일일2026년 10월 5일 월요일 이날 1면 보기 →

이란 4일 "7개 조건 전엔 호르무즈 안 연다"… 국내선 AI 추정 해킹에 금융사 7곳 뚫려

4일 이란 협상 대표가 7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했고, 예멘 정부는 후티를 상대로 전면 작전을 지시했다. OPEC+ 7개국은 11월 생산량을 그대로 뒀다. 국내에서는 은행 4곳을 포함한 금융사 7곳이 AI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당국이 전 금융권 긴급 점검에 나섰다.

3줄 요약

  1. 이란이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열 조건을 내걸었다. 협상 대표인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7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해협을 열지 않겠다고 했다. 같은 날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을 상대로 전면 작전을 지시했다.
  2. OPEC+는 4일 회의에서 11월 생산량을 그대로 뒀다. 사우디·러시아 등 7개국이 9월 수준을 유지하고 다음 회의를 11월 1일로 잡았다. 후티는 3일 리야드의 아람코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3. 국내 금융사 7곳이 AI를 쓴 것으로 보이는 해킹을 당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등이 피해를 봤고, 당국은 전 금융권에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국내 증시는 5일 쉬고 6일 다시 열린다.

새 마감이 없는 날이다. 직전 거래일(10월 2일) 마감은 10월 3일 일일에 있다.

금리 — 국고 3년물이 한 달여 만에 4% 아래로

국내 채권 금리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칼럼이 나왔다. 이투데이 김남현 기자는 3일 채권 칼럼에서 “채권 금리는 단기고점을 본 분위기”라고 썼다(이투데이). 근거로는 정부의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가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필요하면 긴급 바이백(국채 조기 상환 매입) 같은 시장안정 조치에 나서겠다는 당국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들었다. 미 연준이 두 번 연속 금리를 올릴 가능성도 크게 누그러졌다고 봤다(이투데이).

금리는 실제로 내려왔다. 국고 3년물 금리는 지난주 초 4.119%까지 올라 3년 10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은 뒤, 2일 기준 한 달여 만에 4% 아래로 내려왔다(이투데이).

부담도 남아 있다. 같은 칼럼은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데 따른 크레딧 경계감이 부담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번 주에는 6일(현지) 우에다 일본은행 총재 연설, 8일 8월 국제수지와 미 연준 9월 회의 의사록 공개가 예정돼 있다(이투데이).

시장 — 사흘만 열리는 한 주

국내 증시는 오늘 쉬고, 이번 주에는 사흘만 열린다. 10월 3일 개천절이 토요일이라 오늘(5일)이 대체휴일이고, 9일(금)은 한글날이다. 거래일은 6~8일 사흘뿐이다(이투데이). 북한 미사일 발사와 금융권 해킹 소식에 대한 서울 시장의 반응은 6일에 처음 나온다.

사흘 가운데 분수령은 8일 삼성전자 실적이다. 이투데이 주간 전망은 “이달 8일 발표가 예정된”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에 증권가가 주목한다고 전했다(이투데이). 같은 기사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는 단기 원화 강세 여파로 9월 초 113조 1,000억 원에서 109조 5,000억 원으로 내려왔다(이투데이).

상장폐지 기준이 엄격해지자 코스닥 주식병합이 크게 늘었다. 주식병합은 여러 주를 한 주로 합쳐 주가를 높이는 것이다. 이투데이가 인용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병합 결정 공시는 지난해 전체 15곳에서 올해 9월 4일 기준 220곳으로 늘었다(이투데이). 바뀐 규정은 주가가 30거래일 연속 1,000원을 밑돌거나 시가총액이 기준에 못 미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이후 90거래일 가운데 45거래일 이상 연속으로 기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으로 삼는다(이투데이).

에너지 — 회의는 동결, 전선은 사우디 본토로

OPEC+ 핵심 7개국은 11월에도 생산량을 바꾸지 않았다. 사우디·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카자흐스탄·알제리·오만은 4일 화상회의에서 9월 요구 생산량을 11월에도 유지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11월 1일이다(OPEC). 7개국의 11월 쿼터 합계는 하루 3,100만 배럴이다. The National은 호르무즈 해협이 2월 28일 미국과 이란의 교전이 시작된 뒤 사실상 닫혀 있다고 적었다(The National). 다만 해협을 지나는 원유는 9월 말 하루 1,320만 배럴로 전쟁 전의 77%까지 돌아왔다는 보도도 있다(파이낸셜뉴스).

나라별 11월 쿼터는 이렇다. 단위는 하루 생산량이다(TASS).

  • 사우디: 1,047만 8,000배럴
  • 러시아: 994만 9,000배럴
  • 이라크: 443만 1,000배럴

후티는 사우디 본토의 석유 시설을 쳤다고 주장했다. 후티 군 대변인 야히야 사레아는 3일 X에 올린 성명에서 탄도미사일과 드론으로 리야드의 아람코 시설을 공격해 불이 났다고 주장했다(Al Jazeera). 사우디 주도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리키는 리야드를 겨냥했다는 후티 주장을 “misleading”(오해를 부르는)이라고 했다고 사우디 언론이 전했다. 같은 날 리야드의 한 아람코 시설 근처에서 큰 연기와 불길이 솟는 모습이 보였다(Al Jazeera).

해설 11월 생산량을 정할 자리로 전날 짚었던 4일 회의는 목표를 바꾸지 않고 끝났다(10월 4일 일일). 해협이 막힌 지금은 목표를 바꿔도 실제 공급이 달라지기 어렵다. 공급을 흔들 재료는 회의장 밖에 있다. 예멘에서 전면 작전이 시작됐고, 후티는 사우디 본토의 석유 시설을 직접 겨냥했다고 주장한다.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지가 다음 관건이다.

지정학 — 이란은 조건을, 예멘은 전면 작전을

이란 협상 대표가 해협을 열 조건을 공식화했다. 국가와 연계된 매체 누르뉴스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회의장은 4일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기반한 7개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7개 조건의 목록은 보도되지 않았다(Al Jazeera).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같은 날 외교적 해법을 찾는 데에도, 자위에도 진지하다고 말했다(Al Jazeera).

물밑 채널은 여전히 열려 있다. The National에 따르면 공개 협상이 멈춘 가운데서도 카타르를 거친 비공개 채널은 살아 있다(The National). 소식통들은 이란이 60% 농축 우라늄을 희석한 뒤 국제원자력기구(IAEA) 절차에 따라 제3자에게 넘기는 안을 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동안 전투 중단,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해제, 제재 완화를 요구해 왔다(The National).

예멘 정부는 후티를 상대로 전면 작전을 지시했다.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의 라샤드 알리미 의장은 4일 TV 연설에서, 군에 “후티로부터 나라가 해방될 때까지” 승인된 계획에 따라 임무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Al Jazeera). 정부군 대변인은 3일 후티 시설과 병력을 겨냥한 정밀 타격 작전을 257차례 벌였고, 초기 추정으로 후티 반군이 최소 700명 숨졌다고 주장했다(Al Jazeera).

북한은 3일 쏜 미사일이 극초음속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튿날인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극초음속 중거리전략미사일이 1,000km 거리의 목표를 맞혔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700km 이상, 일본 방위성은 약 680km를 날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뉴스핌). 국방부는 4일 언론 공지에서 이 미사일이 한미가 보유한 방어 자산으로 충분히 탐지·요격할 수 있는 수준이었고, 발사 원점도 정확히 식별했다고 밝혔다(뉴스핌).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중재하는 회담에 응하겠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미국이 제시한 일정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미국에 확인했다며, 아랍에미리트(UAE)나 미국이 제안하는 다른 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고 했다. 미국은 10월 말까지 실무급 회담을 열자고 밀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Al Jazeera).

해설 해협 문제에서 먼저 움직인 쪽은 이란이었다(10월 4일 일일). 다만 양보가 아니라 조건을 내거는 쪽이었다. 우라늄 이전안과 카타르 채널로 대화의 문은 열어 두되, 해협은 마지막에 열겠다는 순서를 분명히 했다. 예멘의 전면 작전은 홍해 쪽 전선을 넓힌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두 해협이 함께 흔들리는 시간도 길어진다.

IT · 테크

  • 국내 금융사 7곳이 AI를 쓴 것으로 추정되는 해킹을 당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7개사의 침해 사고에서 같은 공격자의 IP가 여러 곳에서 발견됐고, 공격자는 AI 도구로 여러 금융사를 자동화된 방식으로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이투데이). 침해사고가 난 곳은 신한·KB국민·하나·BNK부산은행,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7개사다. 인터넷·모바일뱅킹 같은 고객 서비스 영향이나 금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이투데이). 금융보안 관계자에 따르면 은행을 공격한 IP에서 중국어를 중심으로 깃허브에 오픈소스로 공개된 AI 기반 자율 침투테스트 도구 ‘ARTEX AI’의 흔적이 확인돼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이 조사하고 있다. 오픈소스라 전 세계에서 쓰이고 IP도 넓게 흩어져 있어 특정 국가를 배후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이투데이). 공격은 고객이 쓰는 핵심 시스템보다 직원과 대출모집인이 쓰는 내부 업무 시스템에 몰렸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개인정보 2만 5,727건이 유출됐고, 예가람저축은행은 고객 약 4만 명의 이름·생년월일·연락처 등이 유출됐다고 밝혔다(이투데이).
  • 당국은 전 금융권 긴급 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약 500개 금융사에 공격 IP와 보안 유의사항을 알렸다. 은행·카드는 6일까지, 증권·보험·저축은행·전자금융업자 등은 8일까지 12개 항목 긴급 점검을 마쳐야 한다(이투데이). 금융위원회는 4일 긴급 점검회의에서 실제 피해가 생긴 곳은 소비자에게 상세히 알리고 신속히 구제·보상하라고 주문했다(이투데이).
  • 미 연방 판사가 영장 없는 번호판 인식 데이터베이스 조회를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오클라호마 털사 사건을 맡은 사라 힐 판사는 지난주, 보안관보가 캘리포니아 번호판이라는 것 말고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영장 없이 Flock 데이터베이스에서 한 여성의 차량을 조회한 것이 수정헌법 4조 위반이라고 판단했다(TechCrunch). 판사는 Flock이 네트워크에 연결된 카메라를 지나는 모든 차량의 정보를 늘 모아 경찰이 원하면 내준다며 “무차별적 대량 감시의 한 유형”이라고 했고, 조회 이후 확보한 증거를 모두 배제하라고 했다. 404 미디어 보도를 인용한 TechCrunch에 따르면 구속력 있는 선례는 아니지만 Flock 조회를 위헌으로 본 첫 연방 판결 가운데 하나다(TechCrunch).
  • 사이먼 윌리슨은 클라우드 요금에 기본 상한을 두자고 했다. 개발자 사이먼 윌리슨은 3일 블로그 글에서, 코딩 에이전트가 돈이 드는 코드를 쉽게 띄우게 된 만큼 사용량 과금 서비스에 기본 ‘하드 예산 상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simonwillison.net). 예로 든 것은 AWS가 9월 16일 내놓은 지출 한도(프로젝트 사용액이 한도에 닿으면 그달은 프로젝트를 멈춘다)와 Google Cloud가 7월 내놓은 서비스별 지출 상한이다(simonwillison.net).

그 외

  • 브라질 대선이 결선으로 간다. 4일 1차 투표에서 플라비우 보우소나루(자유당)가 유효표의 47.03%, 룰라 대통령(노동자당)이 45.16%를 얻었다. 브라질 국영 통신 Agência Brasil에 따르면 투표의 99.99%가 집계된 시점이다(Agência Brasil). 유효표 과반을 얻은 후보가 없어 두 사람이 10월 25일 결선에서 맞붙는다(Agência Brasil).
  • 에티오피아 정부군이 티그라이 주도 메켈레를 장악했다. 정부군과 동맹 병력이 3일 지역 주 공항을 되찾은 뒤 시내를 장악했다.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은 3일 밤 성명에서 메켈레에서 “일시적으로” 빠져 다른 곳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Al Jazeera). 2022년 평화협정이 무너진 뒤 다시 벌어진 전투다. 2020~2022년 전쟁에서는 수십만 명이 숨졌다(Al Jazeera).

다음에 볼 것

  • 휴장 뒤 첫 거래일인 6일, 서울 시장이 주말 소식을 어떻게 받는지. 직전 거래일(10월 2일) 코스피는 7,003.74, 원/달러는 1,350.6원이었다(10월 3일 일일). 그 뒤 북한 미사일 발사와 금융권 해킹이 있었다. 6일 오후 3시 30분 코스피 종가, 원/달러 주간 종가, 피해 은행이 속한 금융지주 주가를 본다. 같은 날은 은행·카드사 긴급 점검 기한이다(이투데이). 은행주가 크게 빠지면 해킹이 신뢰 문제로 번지는 것이고, 움직임이 작으면 시장은 이번 사고를 운영 비용 문제로 본 것이다.
  • 이란의 ‘7개 조건’이 무엇인지 드러나는지. 갈리바프는 조건을 내걸었지만 목록은 보도되지 않았다(Al Jazeera). 이란이 그동안 요구해 온 것은 전투 중단, 해상 봉쇄 해제, 동결 자산 해제, 제재 완화다(The National). 이란 정부나 카타르 쪽 발표, 미국의 공식 반응을 본다. OPEC+ 다음 회의는 11월 1일이다(OPEC). 조건이 기존 요구와 같다면 미국과의 거리가 그대로라는 뜻이고, 새 조건이 나오면 협상의 틀 자체가 바뀐다.
  • 8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뒤 외국인이 반도체를 다시 사는지. 9월 말 외국인의 큰 매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몰렸고(9월 29일 일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은 8일 발표 예정이다(이투데이). 같은 날 미 연준 9월 회의 의사록도 나온다(이투데이). 8일 삼성전자 공시의 3분기 영업이익과, 그날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를 본다. 실적 뒤 외국인이 사면 9월 말 반도체 매도가 업황 걱정이었다는 쪽에, 실적과 상관없이 매도가 이어지면 금리 같은 바깥 요인 쪽에 무게가 실린다.

정정

  • 브라질 대선 득표율을 개표 99.44% 시점 값(실시간 페이지)에서 최종 집계(Agência Brasil, 47.03% 대 45.16%)로 바꿨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닫혀 있다는 문장은 The National의 표현으로 밝히고 해협 원유 통과량이 전쟁 전의 77%까지 돌아왔다는 보도를 함께 적었다. 이투데이 기자 칼럼의 전망을 채권시장 전체의 판단처럼 쓴 1면 제목과, 다음에 볼 것에서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삼은 항목을 고쳤다. 아라그치 표기를 맞췄다.
  • 1면·3줄 요약·본문에서 날짜 없이 쓰여 발행일의 일로 읽힐 수 있던 곳에 사건 날짜를 넣었다. 사실은 바꾸지 않았다.
정정 기록 전체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