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9월 16일 ~ 10월 1일

코스피 외국인 매매 동향 — 9월 16일~10월 1일

9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 열 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사흘만 순매수했고, 합쳐 약 12조 7천억 원을 팔았다. 연준 인상 직후의 매도, 원화가 따라오지 않은 사흘의 매수, 연휴 뒤 반도체 두 종목에 몰린 매도, 마이크론 실적 뒤 줄어든 매도를 날짜별 기록으로 따라간다.

먼저 요점만

  1. 연준이 3년 만에 금리를 올리고 처음 열린 서울 장에서, 외국인은 코스피를 2조 4,606억 원어치 팔았다. 7거래일 연속 매도였다.
  2. 열 거래일 가운데 외국인이 산 날은 사흘뿐이었다. 합치면 약 12조 7천억 원을 팔았고, 산 첫날에도 원화는 오히려 약해졌다.
  3. 매도가 가장 컸던 날은 추석 연휴 뒤 첫날이었다. 3조 2,263억 원 가운데 3조 원 넘게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몰렸다. 마이크론 실적이 나온 뒤에는 3,366억 원으로 줄었지만, 매도는 5거래일째 이어졌다.

한눈에 보는 열 거래일

외국인 순매수는 외국인이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이고, 음수면 순매도라고 한다. 표의 숫자는 모두 코스피(유가증권시장) 기준이고, 원/달러는 서울 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종가다.

거래일외국인코스피원/달러그날기록
9/16순매도 1조 6,800억 원6,717.971,368.6반도체가 끈 반등 속 매도9월 17일 일일
9/17순매도 2조 4,606억 원6,715.411,382.2연준 인상 뒤 첫 장, 7거래일 연속 매도9월 18일 일일
9/18순매수 4,388억 원6,894.231,383.38거래일 만의 순매수, 원화는 7거래일째 약세9월 19일 일일
9/21순매수 약 1,420억 원7,007.721,381.07,000선 회복, 환율 8거래일 만에 하락9월 22일 일일
9/22순매수 853억 원7,017.911,358.2환율 22.8원 하락, 지수는 강보합9월 23일 일일
9/23순매도 5,047억~5,102억 원7,080.921,358.4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경북매일 · 머니투데이
9/28순매도 3조 2,263억 원6,889.741,365.1연휴 뒤 첫날, 반도체 두 종목에 매도9월 29일 일일
9/29순매도 2조 9,046억 원6,870.811,356.7반도체는 버티고 건설·금속·화학이 밀림9월 30일 일일
9/30순매도 2조 2,747억 원6,838.041,352.8미국 물가·마이크론 발표 전10월 1일 일일
10/1순매도 3,366억 원6,971.351,358.4마이크론 실적 뒤, 9월 수출 사상 최대10월 2일 일일
−3조 −2조 −1조 0 외국인 순매수 외국인 순매도 단위: 억 원 −1.7조 9/16 −2.5조 9/17 +4,388억 9/18 +1,420억 9/21 +853억 9/22 −5,102억 9/23 −3.2조 9/28 −2.9조 9/29 −2.3조 9/30 −3,366억 10/1 추석 연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날마다 산 금액에서 판 금액을 뺀 값(억 원). 9/18~9/22 사흘만 순매수였다. 9월 24~25일은 추석 연휴로 시장이 쉬었다. 9/23은 보도에 따라 5,047억~5,102억 원 순매도이고, 9/21은 약 1,420억 원으로 보도된 값이다. 출처는 표에 단 각 날짜의 일일 글이다.

9/16~9/17 — 연준 금리 인상과 외국인 매도

9월 16일 코스피는 1.37% 올랐지만, 외국인은 1조 6,800억 원을 팔았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반등을 끈 것은 반도체 대형주와 기관의 1조 2,100억 원 순매수였다. 다만 속은 지수와 달라서, 오른 종목은 304개, 내린 종목은 578개였다.

미국 연준은 9월 16일(현지) 기준금리를 0.25%p 올렸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금리는 3.75~4.00%가 됐고,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었다. 서울 시장은 한국 시간 오후 3시 30분에 닫히므로, 이 결정을 처음 받은 것은 17일 장이다.

17일 외국인 매도는 2조 4,606억 원으로 커졌다. 뉴스핌에 따르면 7거래일 연속 매도였고, 코스피는 0.04% 내린 6,715.41이었다. 원/달러 환율도 13.6원 올라 1,382.2원이 됐는데, 글로벌이코노믹은 연준의 인상과 추가 긴축 우려로 달러가 강해지고 한미 금리 차이가 다시 벌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해설 17일은 서울 시장이 연준 결정을 처음 받은 날이었고, 외국인 매도가 하루 1조 원대에서 2조 원대로 커진 것도 이날이었다. 서울의 매도와 원화 약세는 같은 날 밤 뉴욕에서 금리와 달러가 되돌려지기 전의 일이다(9월 18일 일일).

9/18~9/22 — 외국인 순매수와 원/달러 환율

18일 외국인은 8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4,388억 원을 샀고, 코스피는 2.66% 올라 6,894.23이 됐다. 삼성전자는 3.37%, SK하이닉스는 6.42% 올랐고, 서울신문은 간밤 뉴욕의 반등, 미국 국채 금리와 국제 유가 하락,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그런데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서울신문에 따르면 7거래일 연속 올라 1,383.3원이 됐다. 외국인이 돌아온 날에도 원화는 약해졌다.

원화가 따라온 것은 21일부터다. Businesskorea에 따르면 21일 외국인은 약 1,420억 원을 순매수했고, 코스피는 7,007.72로 7,000선을 되찾았다. 같은 날 원/달러도 뉴스1이 전한 대로 8거래일 만에 내려 1,381.0원이었고, 22일에는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2.8원 내린 1,358.2원으로 마감했다.

다만 지수는 따라가지 않았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22일 외국인은 853억 원을 더 샀지만 코스피는 0.15% 오르는 데 그쳤고,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3.59%까지 올랐다가 1.50% 내린 채 마감했다.

해설 외국인이 한국 주식을 사려면 원화가 필요하니, 매수가 이어지면 환율에는 내리는 힘이 생긴다. 그런데도 18일처럼 사는 날 원화가 약해진 것은 매수가 시장 전체가 아니라 반도체 한 업종에 쏠렸을 때 나올 수 있는 모양이다(9월 21일 일일). 다만 사흘 동안 산 금액은 모두 6,661억 원으로, 17일 하루 매도의 4분의 1 남짓이었다.

9/23~9/30 — 연휴 전후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두 종목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3일, 외국인은 다시 팔았다. 경북매일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5,047억~5,102억 원을 순매도하며 사흘 이어 온 순매수에서 돌아섰다. 다만 코스피는 뉴스핌이 전한 대로 0.90% 오른 7,080.92로 연휴에 들어갔다.

연휴 뒤 첫 거래일인 28일, 외국인은 3조 2,263억 원을 팔았다. 서울신문이 전한 이 순매도는 열 거래일 가운데 가장 컸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코스피는 2.70% 내린 6,889.74로 7,000을 다시 내줬고,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조 7,275억 원, 삼성전자를 1조 3,757억 원어치 팔아 매도가 두 종목에 몰렸다. 반면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같은 날 코스닥은 오히려 0.25% 올랐다.

헤럴드경제는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 미국 금리: 연휴 사이 미국 9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을 웃돌았고,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각각 5.2%, 5.5%를 넘었다(헤럴드경제).
  • AI 투자 심리: 오라클이 전력 공급 차질을 이유로 AI 데이터센터 개발사에 불가항력(계약을 지키기 어려운 사정)을 통보해, 메모리 등 AI 관련 종목의 투자 심리가 나빠졌다(헤럴드경제).
  • 지분 희석 우려: SK하이닉스의 손자회사 솔리다임이 미국에서 상장할 수 있다는 관측에, 기존 주주의 지분이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헤럴드경제).

29일과 30일에도 매도는 2조 원대였다. 아시아경제는 29일 2조 9,046억 원, 머니투데이는 30일 2조 2,747억 원의 순매도를 전했다. 다만 29일에는 반도체가 버텨서, 비즈니스코리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배당락에도 0.93% 올랐고 SK하이닉스는 0.17% 내리는 데 그쳤다. 더 크게 내린 것은 아시아경제가 전한 건설(-4.95%), 금속(-2.98%), 화학(-2.68%)이었다.

해설 28일의 매도는 반도체 두 종목에 몰렸지만, 29일에는 두 종목이 버티는 가운데 다른 업종이 더 밀렸다. 매도의 이유가 반도체 걱정에서 금리 부담 전반으로 넓어진 모습이다(9월 30일 일일). 이처럼 같은 2조~3조 원의 매도라도 어디에 몰렸는지에 따라 지수에 남는 자국이 달랐다.

10/1 — 마이크론 실적과 외국인 매도

미국 메모리 회사 마이크론이 9월 30일(현지) 장 마감 뒤 예상을 넘는 실적을 냈다.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회계 4분기 매출은 542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 510억 7,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데이터센터 매출은 18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1배 넘게 늘었다.

서울이 이 실적을 처음 받은 10월 1일, 코스피는 1.95% 올랐다. 뉴스핌은 간밤 마이크론의 실적 호조가 국내 반도체주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다고 전했고, 삼성전자는 2.79%, SK하이닉스는 3.21% 올랐다. 외국인 매도도 3,366억 원으로 전날 2조 2,747억 원의 7분의 1 정도로 줄었지만, 5거래일 연속 매도였다.

같은 날 나온 9월 수출도 뉴스핌에 따르면 1,209억 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고, 반도체만 603억 달러였다.

해설 반도체 쪽에서 좋은 숫자가 둘 나온 날, 외국인 매도의 크기는 줄었지만 방향은 바뀌지 않았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원/달러도 5.6원 올라 1,358.4원이었다.

외국인 보유 주식

8월 말 외국인이 가진 국내 상장주식은 2,280조 6천억 원어치로, 시가총액의 34.8%였다. SBS Biz가 전한 금융감독원의 ‘2026년 8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보유액은 7월보다 25조 1천억 원 늘었지만, 비중은 1.0%p 줄었다. 8월 한 달로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국내 주식을 3,440억 원어치 샀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 8,880억 원을 사고 코스닥에서 1조 5,450억 원을 팔았다.

해설 보유액이 늘었는데 비중이 줄었다는 것은 외국인이 가진 주식보다 시장 전체가 더 많이 올랐다는 뜻이다. 그런데 8월에 8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온 외국인이 9월 16일부터 열 거래일 동안 코스피에서만 약 12조 7천억 원을 팔았고, 이 매도가 보유 비중에 어떻게 찍혔는지는 금융감독원의 9월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외국인 매매를 읽는 세 가지

하나, 환율과 함께 본다. 외국인 매수가 이어지면 원화를 사야 하니 환율에는 내리는 힘이 생기고, 21~22일처럼 매수와 원화 강세가 함께 갈 때 “외국인이 돌아왔다”는 말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환율은 외국인만 움직이지 않는다. 29일에는 외국인이 2조 9,046억 원을 팔았는데도 환율이 8.4원 내렸는데, 비즈니스코리아는 분기 말을 맞은 수출업체들이 달러를 많이 판 영향으로 설명했다.

둘, 미국 금리와 함께 본다. 매도가 하루 2조 원을 넘은 날은 17일과 28~30일인데, 17일은 연준 인상 직후였고 28일은 헤럴드경제가 전한 대로 연휴 사이 10년물이 5.2%를 넘은 뒤였다. 미국 장기 금리가 무엇으로 움직이는지는 기획 「미국 장기금리와 5%」에 정리했다.

셋, 무엇을 팔았는지 본다. 같은 3조 원 안팎의 매도라도 28일은 두 종목에 몰렸고, 29일에는 반도체 밖이 더 밀렸다. 지수만 보면 이 차이가 보이지 않으니, 투자자별 매매와 함께 업종·종목별 등락을 같이 본다.

다음에 볼 것

  • 외국인 매도가 6거래일째로 이어지는지. 뉴스핌에 따르면 10월 1일까지 5거래일 연속 매도였고, 규모는 3,366억 원으로 줄었다. 매일 오후 3시 30분 장 마감 뒤 나오는 코스피 투자자별 매매에서 외국인 순매수의 부호와 크기를 본다. 일일 글 시장 섹션에 날마다 이어 적는다.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원화도 함께 강해지면 9월 18~22일보다 넓은 매수로 읽을 수 있고, 매도가 다시 2조 원대로 커지면 금리 부담이 여전하다는 뜻이다.
  •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이 반도체 매도를 바꾸는지. 외국인의 큰 매도는 헤럴드경제가 전한 대로 반도체 두 종목에 몰렸고,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잠정실적은 10월 초 나온다. 발표 당일과 다음 거래일의 외국인 삼성전자 순매수와 주가를 본다. 실적 뒤 매수로 돌아서면 매도가 업황 걱정이었다는 쪽에, 실적과 상관없이 매도가 이어지면 금리 같은 바깥 요인 쪽에 무게가 실린다.
  • 9월 외국인 보유 비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SBS Biz에 따르면 8월 말 외국인 보유 비중은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4.8%였다. 금융감독원이 ‘9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을 내면 9월 말 보유 금액과 비중, 월간 순매수를 본다. 비중이 크게 줄었으면 9월 매도가 지분을 실제로 덜어 낸 것이고, 비중이 비슷하면 주가 변동이 더 컸다는 뜻이다.

정정

  • 제목을 「코스피 외국인 매매 동향 — 연준 인상부터 마이크론까지, 팔고 돌아오고 다시 판 기록」에서 「코스피 외국인 매매 동향 — 9월 16일~10월 1일」로 바꾸고, 소제목을 다루는 대상과 기간으로 고쳤다. 본문은 문장을 이어 쓰고 출처를 문장 끝 괄호 대신 매체·기관 이름에 걸었다. 사실과 숫자는 바꾸지 않았다.
  • 9월 16~17일 해설에서 17일 서울의 외국인 매도와 원화 약세를 '연준 결정을 처음 받은 반응'이라고 썼으나, 근거 기사는 원화 약세만 연준 인상의 영향으로 설명했고 외국인 매도의 원인으로는 연준을 들지 않았다. 17일이 연준 결정을 처음 받은 장이었다는 시점만 적도록 고쳤다.
  • 10월 1일 해설에서 '좋은 숫자가 매도의 크기는 줄였다'고 썼으나, 근거 기사는 마이크론 실적이 반도체주 강세를 이끌었다고만 했고 외국인 매도가 줄어든 까닭은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일어난 일로만 적도록 고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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